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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섹스는 어떻게 해?

첫 키스에서 부터 부부가 된 이후까지 낱낱이 연애 섹스문제를 상담하고 있다는 S군. 애착이 깊은 부모 자식 간에 못할 말이야 없겠지만, 남들도 그럴까? 부모님께 섹스문제는 어느 선까지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비밀스러운 고백


“엄마, XX이는 키스할 때 갑자기 혀를 집어넣고 침을 내 입에 뱉는 것 같아서 기분이 확 나빠져. 어떻게 하면 좋아. 난 XX이가 좋은데, 키스하는 거만 그렇게 안하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헤어지자고 할 수도 없고, 답답해.”


S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런 고백을 듣고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예쁘장하게 생긴 것이 어디 그런 고약한 짓을 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드님이 어디까지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여쭈었더니, 그 여자친구의 가슴을 만진 이야기나 섹스를 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의논한다고 했다.


아들들은 주로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에게 그런 상담을 많이 한다는데, S군은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어떤 남성은 미혼시절에도 종종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가라오케나 룸살롱을 드나들기도 한다는 고백을 했었다. 혹시 룸살롱에서 여성종업원을 옆에 앉히기도 하느냐 했더니, 그런다고 했다. 그리고 결혼상대를 고를 시기에는 이런 명언을 남기시기도 하셨다는 거다. “XX야 여자는 결혼할 여자와 ENJOY 할 여자를 구분해야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니 너무 깊이 사귀지 말고 그냥 ENJOY만 해라.”


물론 아들뿐만 아니라 딸들도 부모님에게 연애, 섹스 상담을 하는 편이다. 어머니는 늘 나에게 정조관념을 중요하게 가르치셨지만, 결혼에 즈음해서는 “해보고 잘 맞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살다보면 그것도 중요한 문제란다.” 라시며 비밀스러운 코치를 하셨다.




부모님의 사랑코치


어느 정도까지 부모님이 개입을 하실 수 있느냐는 그 아들과 딸들의 인격적인 혹은 성적인 성숙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분지어지는 것이겠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부모님과 애착이 깊은 경우 부모의 개입은 좀처럼 무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진다. 부부생활의 살아있는 매뉴얼인 그분들의 조언을 어찌 따르지 않을 수 있을까? 게다가 자식들은 (물론 부정하고 싶겠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임) 사랑, 연애, 부부생활만큼은 90% 이상 그 부모들과 유전적으로 닮아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풍만하지 않은 가슴으로 고민했던 엄마와 딸, 작은 성기로 고민하는 아버지와 아들, 좋아하는 사람을 용기가 없어 떠나보냈던 엄마와 같은 실수를 딸에게는 반복하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결혼한 아버지와 그를 닮은 사랑을 하고 있는 아들까지... 결국 우리는 그들의 사랑을 코치 받아야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인가?




섹스 이외의 트러블


부모님들이 결혼생활에 개입하게 되면, 그것도 침실가까이 다가오게 되면 문제는 다른 데에서 생긴다. 당사자들은 고민 상담이겠지만, 배우자가 알게 되었을 때의 일종의 배신감이나 수치심을 감당 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다.


“일전에 처갓집에 갔는데, 장모님이 갑자기 장어구이를 해주셔서 잘 먹고 일어나는데, 잠깐만 앉아보라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요즘 힘드냐면서, 병원에 한번 가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네요. 아차, 싶고 순간 얼굴이 불덩어리처럼 달아올라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어요. 어떻게 장모님에게 이런 말을 듣게 하는 건지, 부부사이의 문제를 부모님에게까지 말하는 아내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배우자에게 이런 말을 듣게 하면 듣는 당사자는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라는 말이 적절 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몇 배가 넘는 배신감이 뒤따라온다.




성상담과 흉보기의 구분


성적 수치심은 제 3자가 개입 되었을 때 부부관계에 최악의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부부사이와 부모님과의 관계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함은 저울질 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사소한 문제에서도 내 배우자가 내가 아닌 제 부모님 편을 들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부부의 갈등은 시작되지 않는가. 하물며 성생활과 관련된 문제라면 오죽할까?


부모님과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라면 그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배우자로 하여금, 성 상담 속 흉보기는 지양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넘지 말아야 할 성상담의 선




기본적으로 결혼생활의 불만족은 부모님에게도 심려를 끼치는 일이므로, 성 트러블을 상담하는 일은 지양하는 것이 어떨까?




그래도 부모님께 고민을 상담하고 싶다면 내가 고민을 말하는 것인지, 단순히 흉을 보고 있는 것인지를 잘 판단하자.




부모님은 종종 감정적인 해결책을 내 놓으실 수 있으니 그대로 따르는 것에는 이성적인 판단을 요한다. 그들은 자식에 관한한 이성적일 수 없는 분들이라는 것을 잘 기억할 것. 실제로 계속된 결혼생활의 불만족을 토로하는 딸에게 이혼을 권유하는 어머니들이 많으시므로.




부모님을 포함한 그 어떤 이들에게라도 침실이야기를 하는 것은 배우자에게 치명적인 불쾌감을 주는 것이므로 절대 피해야할 일이다.




‘엄마에게 물어보기’ 전에 병원 상담을 하거나, 다양한 성상담과 성지식의 창고들을 뒤져보자. 예를 들면 ‘젝시인러브’ 같은? (오픈토크 코너에 스킨십과 섹스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게시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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